임신하면 나타나는 증상과 가임기 계산을 통해 대략적이나마 임신 가능성을 가늠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 했다. (아래의 이전 글 링크 참조)
❷ 배란일로 임신 가능일 계산하기 (Feat. 배란 테스트기)
이를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는 도구가 ‘임신테스트기’다. (이하 ‘임테기’라 줄여 말한다.)
임테기는 임신하면 생성되는 융모선성자극호르몬(HCG 호르몬)을 확인해 임신 여부를 판단한다. 이 호르몬 농도가 25mlU/ml 이상일 경우 양성 반응(테스트기에 2줄 표시)이 나온다.
임신 테스트기 사용 시기는 언제가 적당할까
임신 후 HCG 호르몬(융모선성자극호르몬)이 임테기로 확인되는 수치(25mlU/ml)에 도달하려면 수정 후 약 10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관계 후 수정까지 하루, 이틀이 더 필요한 것을 고려하면 관계를 맺은 날부터 2주 정도 지난 시점이 임테기 사용 시기로 적당하다.
간혹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했는데 희미한 두 줄’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검사 후 나타나는 결과 선은 HCG 호르몬의 농도에 따라 선명도가 달라진다.
임테기 사용 시기가 너무 빠르다면 임신했더라도 호르몬 수치가 낮기 때문에 희미하게 두 줄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감안하여 첫 번째 검사 후 최종적으로 생리 예정일 무렵 한 번 더 임테기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시간이 갈수록 그 농도가 진해지므로)
또 검사 이후 테스트기를 15분 이상 공기 중에 두면 산화되어 결과 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임테기는 습도에도 민감하다. 개봉 후 바로 사용치 않고 습한 곳에 보관하거나 물이 묻을 경우 검사 결과에 오류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임신테스트기의 정확도를 높이는 사용법
임테기의 통상 정확도는 95% 이상으로 본다. (앞서 말한 몇몇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검사 결과 2줄이 나왔을 경우 며칠의 시간을 두고 반복해 검사하면 더 선명한 양성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정상적인 임신의 경우 이틀이 지날 때마다 호르몬이 2배가 된다. 수정 후 6일째부터 생성되고 임신 4주부터 급격히 늘어난다.)
다만 더욱 정확한 검사를 위해 오전에 일어나 처음 보는 소변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체내 HCG 호르몬의 농도가 가장 짙다.)
다만 생리 예정일을 지나 임테기를 사용하는 것이라면 오전, 오후를 굳이 구분할 필요는 없다. (임신했다면 생리 예정일에는 호르몬 수치가 검사에 충분하다.)
흐르는 소변에 임테기의 시약 부분을 접촉게 하는 제품도 있으나 많은 제품이 종이컵 등에 소변을 받아 5초가량 담가서 테스트기를 사용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품의 설명을 참고.)
5분 정도 기다리면 나타나는 변화를 결과 값으로 여기면 된다. (양성이면 그 전에 2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임신테스트기 구입 방법
과거에 주로 약국에서 임테기를 구입하던 것과 달리 근래에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여러 온라인 판매처를 통해 살 수 있고, 급히 확인해야 한다면 가까운 다이소나 편의점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도 좋다.
다이소와 편의점 여성용품 판매대에 임신테스트기가 위치하고 있다.
가격은 온라인 구매가 제일 저렴하나 하루, 이틀의 배송일이 포함된다.
제품별 포장된 개수가 상이하지만 보통 서너 개의 테스트기가 들어있다. 제품에 따른 성능의 차이가 있지 않으니 원하는 제품을 편한 곳에서 구입하면 된다.
당장 확인해야 한다면 얼리 임테기
임신테스트기와 얼리 임테기의 차이점은 검사에 필요한 호르몬의 농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얼리 임테기의 경우 HCG 호르몬 농도가 10mlU/ml 정도면 테스트기에서 2줄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임테기가 25mlU/ml의 농도를 필요로 하는 것보다 4~5일 더 빨리 사용하면 된다.)
얼리 임테기의 사용 시기는 ‘관계 후 9~10일쯤’이 적절하다. 생리 예정일을 기준으로 하면 예정일의 약 5일 전이라 보면 된다.
얼리 임테기의 정확도 또한 일반 임테기와 큰 차이가 없다. (마찬가지 다이소나 편의점 얼리 임테기를 쓰면 된다.)
이때 산부인과를 방문하면 더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병원을 방문하면 소변 검사를 주로 받는다. 수정 2주 후라면 90% 이상, 4주 정도 지났다면 99%의 정확도를 보이는 검사다.
수정 후 2주가 지난 시점이라면 혈액검사를 통해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소변 검사보다 더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초음파 검사는 임신 5주 차 정도가 되어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