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만 확인하면 태아보험 덤터기 안 쓴다 (임신 5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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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보험사에 판매하는 태아보험은 임신 22주 이내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태아보험은 임신 직후부터 가입할 수 있고, 손해보험사의 상품은 임신 16주부터 가입할 수 있는 것이 보통이다.

통상 우리가 태아보험이라 칭하는 보험 상품은 어린이 보험 상품에 태아에 대한 보장을 특약으로 추가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상당수의 보험사가 이 특약을 임신 22주까지 추가할 수 있게 제한하는 예가 많으므로 이 시기를 넘기지 않도록 한다.


생명보험사 vs 손해보험사

첫 번째 선택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중 어디 보험사의 태아보험에 가입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생명보험은 사망, 생존 같은 큰 사고를 주요 골자로 하는 보험을 뜻한다. 실제 손해로 발생하는 비용은 상관없이 해당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계약상 제공키로 한 보험금을 지급한다.

반면 손해보험은 사고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를 보상해 준다.

대략 큰 사고, 질병에 대한 보장을 바란다면 생명보험을, 작은 사고나 통원 치료 정도의 비용을 보전하려면 손해보험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가령 (있어서는 안 되지만) 아기가 소아암에 걸렸다면 막대한 치료비가 필요하게 되므로 생명보험사의 태아보험이 유리하고, 저체중아기를 출산해 인큐베이터 이용료나 황달로 인한 치료 등이 필요하다면 손해보험사의 태아보험으로도 보장이 충분하다. (조리원에 있어 보면 1~2명의 아기가 황달 수치가 높아 큰 병원으로 전원 되는 예를 접하게 된다.)

보험 설계사 vs 보험다모아 사이트

큰 카테고리에 대한 선택을 마쳤다면 어떻게 가입할 것인지 방법을 정해야 한다.

나는 이전 글에서 말했듯 (그래선 안 되는데) 금전적인 문제에 매우 둔하고 경제관념에 밝지 않은 편이라 수수료를 내고 보험 설계사를 통해 태아보험을 가입했다. (본래 이쪽은 와이프의 전문 분야이지만 임신 중의 아내에게 이 문제를 맡길 순 없었다.)

보험다모아 사이트 접속 화면


지나고 보니 인터넷으로 태아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태아보험을 비교할 수 있는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 다른 사이트 ‘태아보험올’ 사이트도 도움이 된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이라면 보험 산업군 내 업체간의 인수 및 합병이 빈번해, 내가 가입한 상품을 관리하는 보험사가 바뀌는 일이 많다.

이런 변수가 싫다면 비용을 조금 더 내더라도 큰 기업의 보험사를 통해 태아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가 흔히 이름을 들어본 보험사라면 문제없다. 참고로 현재 손해보험 업계 1위는 삼성화재다.)

✈ ‘보험다모아’ 사이트 바로 가기


만기 기간과 납입 기간의 선택

대충 보험 상품을 훑어보면 100세 만기와 30세 만기 중 골라야 하는 태아보험이 많다. 언제까지 보험 특약을 보장받길 원하는지 정하는 것이다.

또 보험료는 5년 동안 납입할 것인지, 10년 동안 낼 것인지 고르는 상품이 많다.

그 밖에 납입한 원금을 환급해 주는 상품과 납입금이 만기 기간 만료 후 소멸해 버리는 순수 보장형 상품을 고르는 옵션이 있다.

스스로 인터넷을 이용해 가입하거나 보험 설계사를 통하거나 상관 없이 해당 항목들은 가입자가 숙지하고 최종 선택해야 한다. (보험 설계사의 설명을 듣는 경우 특정 선택지에 있어 특별히 추천받기도 하지만 역시 선택은 내 몫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5년 납입, 순수 보장형, 30세 만기’ 특징의 태아보험을 가입했다.

아이가 30세가 되었을 무렵, 보험 시장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른다. 그때 지금 가입한 조건보다 더 유리한 보험 상품이 나올 수도 있고, 그 당시 새롭게 보장이 필요한 내용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보장 기간은 30년으로 정했다.

순수 보장형(원금 소멸형)을 택한 것은 납입한 원금이 아깝긴 하지만 원금 환급형보다 납입료가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

또 지금 납입한 돈 가치가 30년, 100년 뒤 환급받을 때보다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으로 납입료가 소멸하더라도 경제적인 보험료를 지불키로 했다.

납입 기간은 5년, 10년, 15년, 20년 중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의 보험 상품에서 볼 수 있는 옵션이었다.

거의 모든 보험사가 납입 기간을 길게 가져갈수록 좀 더 높은 보험료를 요구하기 때문에 제일 짧은(경제적인) 5년 납입 상품을 정한 것이다. (보통 납입 기간을 5년으로 선택했을 때와 20년을 골랐을 때의 차이는 거의 2배가 된다.)

이는 어디까지나 우리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결정으로 각자의 상황과 처한 환경에 따라 필요한 특징을 고려해 태아보험을 선택하면 된다.


임신한 상황이 조금 특별하다면

우리는 처음 임신 소식을 접하면 무사히 열 달을 잉태해 출산일에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는 예쁜 아기를 만나는 상상을 한다.

현실은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할 수 있는 모든 애정과 열정을 다해 아이를 품어 겨우 세상에서 만난다.

임신 초기에 여러 이유로 7~8명의 산모 중 1명은 유산을 경험한다. 슬프게도 임신 3개월 전후로 받는 기형아 검사에서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하는 산모도 있다.

그런가 하면 출산 이후 너무 약하게 태어나 부모와 생이별하고 인큐베이터에서 지내야 하는 아기도 있다.

이 모든 변수를 최대한 고려해 알맞은 보험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일어나지 않은 불행을 염두에 두는 것은 쉽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아프더라도 처한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최근 보험 상품의 특약이 좋아져서 유산 위로금이 지급되기도 한다. 집안 내력으로 기형 형질이 있는 가족이나 친척이 있다면 임신하자마자 태아보험을 준비하는 것도 위안이 될 수 있다. (기형아 검사를 받기 전 가입할 수 있는 태아보험은 선천성 장애와 후천성 장애 모두 보장하는 특징이 있다.)

가능하다면 이런 슬픈 일이 이 글을 읽는 모든 엄마, 아빠에게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나 역시 아이의 태아보험 납입료가 한 푼도 아깝지 않으니, 만기일까지 한 번도 보장받는 일이 없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