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누가 준비했어?!” 감탄 나오는 출산 가방 리스트 만들기 (임신 8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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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WHO는 임신 37주를 기준으로 그전에 태어난 아이를 조산아로 구분한다.

국내 기준으로 매년 3~4만 명의 조산아가 태어난다.

지난 2022년에는 약 신생아 25만 명이 태어났다. 전체의 14% 정도 되는 아기가 임신 9개월 전에 세상 밖으로 나온다. (국내 조산아 비율)

이런 통계를 참고했을 때 임신 8개월이 되면 대략이나마 출산용품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다.

우리는 이 무렵에 출산 가방 리스트를 만들고 몇몇 용품은 구입을 마쳤다.


엄마를 위한 출산 가방 리스트

자연분만을 하면 이틀 정도 후 산후조리원으로 옮겨 몸을 푼다. 제왕절개의 경우는 5, 6일이 지난 뒤 산후조리원으로 간다.

출산 후 필요한 상당수의 물건이 입원실 내지 조리원에 구비되어 있다. 미처 챙기지 못하고 빠트린 것들이 있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출산 용품을 담은 가방


그런데도 출산 후 당장 필요한 몇몇 물품들이 있다.

당연하게도 ‘신분증’‘건강보험증’이 꼭 있어야 한다.

갑작스레 예정일 전에 분만하면 이런 것들을 놓친다. 미리 출산 가방 리스트를 만든다면 빼먹지 않고 챙겨둔다.

출산하면 열흘에서 보름가량 오로(임신 기간 중 배 속에 있던 여러 부산물이 출산 후 배출되는 것)가 생리처럼 나온다.

산후조리원을 나온 뒤에서도 노란 분비물이 계속 나온다. 출산 후 한 달에서 6주까지 나온다,

병원에서 이를 대비해 ‘산모용 패드’를 제공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양이 다르고 더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여유분을 미리 구입해 두는 것이 좋다.

속옷도 따로 제공되지 않는다.

출산 이후 곧바로 모유 수유를 하므로 ‘수유 브라’와 배까지 넉넉하게 덮어주는 (일반 속옷 대신 임신 기간에 입었던) ‘임산부 속바지’를 그대로 챙겨오는 것이 좋다.

몸조리 과정에서 세안이나 샤워가 힘들기 때문에 ‘두꺼운 유아용 물티슈’를 많이 준비하고(군대 혹한기 훈련에서 씻지 못하고 사용한 물티슈의 유용함을 떠올리자) 머리도 감기 힘들므로 ‘헤어밴드’‘머리 끈’이 필요하다.

태어난 대부분의 아기는 2.5kg~3.5kg 정도로 아주 작다. 하지만 막 아기를 낳은 엄마의 관절과 인대는 과하도록 느슨하게 이완되어 있다.

수유하고 아기를 안아 트림을 시키는 등 수시로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는 높은 확률로 손목에 탈이 난다. 손목 보호대가 필요한 이유다. (우리는 뒤늦게 택배 주문을 했지만, 미리 준비하길 권한다.)

사소해서 당시는 미처 챙기지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아쉬운 것들이 몇몇 있다. 입술보호제와 칫솔이 그렇다.

관절뿐 아니라 잇몸도 출산 후 약해지는데 평소 쓰는 칫솔 대신 모가 부드러운 제품을 따로 준비하는 게 좋다. (4~5세 유아용 제품에 칫솔모가 부드러운 것들이 많다.)

또 출산 과정에서 입술을 깨물고 기운을 다 쓴 탓에 아내 입술이 바짝바짝 말랐다.

몸조리하면서도 그런 모습이 쭉 이어져 뒤늦게 편의점에서 립밤을 샀다. 미리 입술 보호제를 사두는 것도 권한다. (그 밖에 기초 화장품도 제공되지 않으니 참고.)

아기를 위한 출산 준비물 리스트

사실 아기를 위한 출산용품 상당수는 조리원에 준비 되어있다. (기저귀나 분유, 젖병, 소독기 등) 그렇기 때문에 아기용품은 너무 급하게 살 필요는 없다. (여유가 있다면 미리 준비한다.)

샘플이 있다면 사용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당연하다. 조리원에 마련된 용품들을 이용해 보고 잘 맞는다면 해당 브랜드 제품을 그대로 구입해도 된다. (산후조리원에서 쓰던 기저귀를 쭉 이어서 썼다.)


각 산후조리원 사정상 마련된 용품의 구색 정도가 통일되지 않으므로, 확인 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기를 위한 출산 가방 리스트를 사진으로 첨부한다. 인쇄가 필요한 이들은 stargaru@hotmail.com으로 요청할 수 있다.)


산후조리원을 나오며 준비하는 출산용품들

아기가 있으면 사소한 것 하나도 허투루 지나치기 어렵다.

그중 하나가 온도와 습도이다. 흔히들 온도는 일상에서 자주 확인한다. (냉·난방과 직결되고 곧 비용과도 관련이 있다.)

반면 습도는 여름 장마철이 아니면 굳이 잘 확인하지 않는다. 겨울에 건조하면 수건을 물에 적신 뒤 널어놓는 게 끝이다.

신생아가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온도 습도계가(다기능 제품) 구비된 것을 보고 참 세심하게 준비해뒀다고 생각했다. (당연한 건데 그때는 아빠가 처음이라)

보통 가정에서 온도계는 몰라도 습도계는 잘 없다.

신생아는 계절에 상관없이 25도, 50% 습도가 유지되는 환경이 필요하므로 방마다 온습도계가 필요하다. (여러 기능이 있는 비싼 제품 대신 ‘cas 온습도계’나 ‘휴비딕 온습도계’ 정도면 충분하다.)

산후조리원을 나온 뒤 많이 쓰는 용품으로는 기저귀 가방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는 ‘모구 기저귀 가방’, ‘무이무이 기저귀 가방’을 사용했다. 더 비싼 제품들도 있지만 이 정도면 무난히 좋았다.)

양가 부모님 댁이나 예방접종 하러 병원에 가는 등 외출할 때 기저귀 가방은 필수품이다.

일반 가방을 사용해도 되지만 신생아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고려해 수납공간이 잘 구성된 기저귀 가방이 훨씬 실용적이다. (이유식, 분유를 보관하는 칸은 보온·보냉도 가능하다.)

찐한 핑크색이나 꽃무늬가 잔뜩 수놓인 제품은 말리고 싶다.

우리 집의 경우 기저귀 가방의 90% 지분은 아빠인 내게 있다. (이것저것 챙기면 무겁기도 하고, 만일의 만일까지 대비하는 성격 탓에 아무리 가까운 곳이라도 아이와 외출할 땐 기저귀 가방을 놓고 갈 수 없었다.)

따라서 엄마 입장에서 덜 예쁘더라도 중성적인 색상과 디자인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10만 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 중 회색 백팩 타입을 추천한다.

정장 차림을(출·퇴근하며 어린이집 등·하원, 아기와 참석해야 하는 경·조사 등을 고려) 많이 하는 아빠라면 더할 나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