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트고 임신선 생기는 시기 (임신 7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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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이 끝나고 임신 중기를 지나며 많은 산모가 급격한 체중 증가를 겪는다.

살이 갑자기 찌면 피부 중간층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조칙 층이 찢어져 피부가 갈라지는 튼살이 생긴다.

임신선 생기는 시기도 이 무렵이다.

늘어난 피부 아래의 작은 혈관이 터지며 복부 주변 위아래로 긴 임신선이 생긴다.


임신선 생기고 튼살도 생기고

임신 6~7개월 시기에 생긴 임신선은 배꼽 위에서 치골까지 길게 생긴다. 대부분은 출산 이후 서서히 옅어지며 사라진다.

임신선 보다 튼살은 잘 사라지지 않는다. (와이프도 이 부분을 많이 신경 썼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산모가 튼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엄마가 되며 많은 것을 포기하지만, 매끈했던 피부가 망가지는 것을 보면 우울하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는 것도 짠하다.)

튼살은 누구한테 잘 생길까

튼살은 급격하게 불어난 체중으로 인해 생긴다.

임신 전 체중 변화가 잦았던 사람이라면 임산부가 되어서도 갑자기 살이 찔 우려가 있다. (튼살 역시 잘 생길 수 있다.)

보통 입덧이 끝난 직후인 임신 5개월 때와 임신 중기를 지나는 7~8개월 때 살이 많이 찐다.

잘 먹어야 아기가 잘 큰다는 심리도 한몫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듯, 임신 중 체중 관리도 그러하다.)

원론적이지만 필요 이상의 과식·폭식의 식습관을 가진 이라면 임신 중 튼살의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튼살은 주로 배 아래쪽, 엉덩이, 허벅지 쪽에 잘 생긴다. 전부 피부가 약한 부위들이다. 피부가 얇고 약한 사람들은 튼살도 잘 생긴다.

무엇보다 튼살도(많은 형질이 그러하듯) 체질의 영향을 주로 받는다. 엄마가 나를 임신했을 때 어떠했는지 참고하면 답이 나온다. (장모님은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하셨다.)

튼살 없애는 법 (튼살 크림)

슬프게도 물려받은 형질대로 살이 잘 트는 사람은 임신 중 증가하는 체중에 따라 튼살도 잘 생긴다.

튼살을 없애는 방법이라면 생기기 전 예방을 확실히 하는 것이다.

수분이 부족하면 살이 잘 트기 때문에 보습감이 충분한 튼살 크림을 자주 발라준다. (이미 시중에 다양한 브랜드의 튼살 크림 제품이 있다.)

올리브 오일도 꽤 효과 있는 튼살 방지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입덧이 끝나는 시기부터 열심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튼살 크림 바르는 임산부


미처 예방하지 못하고 생긴 튼살은 궁극적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조금씩 희미하게 사라진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튼살이 생기는 근원적인 이유는 갑자기 살이 찌기 때문이다. 임신해서 이왕 살이 찐다면 가능한 단계적으로 천천히 증가토록 노력한다.

산부인과 진료 중 의사 선생님은 체중 관리 잘하고 운동도 틈틈이 할 것을 자주 당부했다. (의사 선생님들은 어려운 일을 쉽게 말하는 재주가 있다. 산부인과도 마찬가지였다.)

평균적으로 임신 기간 동안 12~13kg 정도 살이 찐다.

출산하면 그만큼 체중이 줄어들 것 같지만 딱 아기 몸무게 정도만 빠진다. 그리고 서서히 살이 빠지긴 하는데 안타깝게도 많은 엄마가 늘어난 3.5kg를 빼지 못하고 출산 후에도 유지한다. (아이러니하게 임신하지 않은 나는 왜 그만큼 살이 찐 뒤 계속 유지중일까?)

튼살 방지와 출산 후 체중 조절을 위해서라도 임신 중 체중 관리는 중요하다. (아내는 아이가 5살이 된 후 겨우 짬을 내서 혹독한 관리로 임신 전 몸매를 만들었다.)


불러오는 배만큼 느린 세상을 배우는 엄마들

배가 불러와 임신선이 생기고, 튼살이 생기면 마음이 불편하다.

몸이 무거워진 엄마들은 다른 사소한 변화에도 불편함을 겪는다.

가끔 이용하는 지하철에서 배가 부른 임산부를 한 번씩 본다.

그들은 채 정거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미리 내릴 준비를 마친다. 그러고는 제일 마지막에 하차한다.

예전처럼 재빠르게 내릴 수 없으니 정차하기 전 문 앞에 먼저 자리를 잡는다. 그 뒤 문이 열리면 타고 내리는 승객들과 부딪치지 않도록 기다린 뒤 마지막에 천천히 내린다.

임신을 겪지 않은 이들이라면 이 장면과 그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렇게 임산부들은 전에 몰랐던 느린 속도로 지내는 법에 적응해 간다. (우리 와이프도 그러했다.)

그들의 천천히 사는 세상을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빠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빠가 아니었다면 전혀 몰랐을.)

가끔 지하철에서 이런 모습을 마주치면, 차마 건넬 수 없지만 당신들의 느리게 걷는 뒷모습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