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엉덩이 딤플은 아기의 엉덩이 위쪽 꼬리뼈 부근이 움푹 들어간 것을 말한다. (마치 뺨의 보조개가 들어간 것처럼)
본래 ‘딤플’(sacral dimple)이란 단어는 의료인들 사이 쓰이던 것이었으나 근래에는 많은 엄마들도 흔히 쓰는 용어가 되었다. (그만큼 아기에 대한 요즘 부모의 관심과 정보가 많아졌음을 알 수 있는 방증이다.)
그러나 신생아 딤플에 관한 원인, 증상, 대응에 관해서는 이해가 부족한 예가 많다. 여기에 아기를 돌보며 딤플에 관해 공부한 내용을 포스팅해 둔다
신생아 딤플은 10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질환
통계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출생한 아기의 3~8%는 딤플 증상이 확인된다. (《처음 부모 육아 멘붕 탈출법 – 린우, 곽재혁 저》 참고)
그중 1~5% 정도는 신경 기형을 유발하는 심각한 딤플 증상을 보인다. (이분척추, 수막 탈출증, 척수막 탈출증 등)
쉽게 말하면 아기의 하체가 (마비 증상을 동반한)비정상인 변형을 겪거나 배뇨 및 배변 기능의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다만 그 비율이 높진 않다.
위의 통계에 따르면 1,000명 중 딤플이 의심되는 아기는 100명이다. 또 그런 아기 중 1~5명만 신경 기형을 걱정할 만한 증상을 보인다. (약 1,000명 중 0.5% 정도 확률)
또 다행스럽게, 대부분의 아기는 자라며 딤플이 있는 자리에 살이 차올라 그 흔적이 없어진다. 간혹 성인이 되어서도 딤플이 남아있는 예가 있지만 대부분 건강상 문제는 없다. (《0세부터 6세까지 우리집 소아과 – 은성훈, 양세력 저》 참고)
초음파와 MRI 검사가 필요한 예외적인 딤플
확률적으로 높진 않지만, 신경계 기형이 염려되는 딤플이 있는 아기들은 특별한 검사가 필요하다. 딤플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통상 초음파와 MRI 검사를 활용한다.
척추궁의 골화(몸 뒤쪽 부분에 있는 척추의 뼈조직이 완성)가 이루어지기 전인 생후 3개월까지의 아기는 초음파를 이용해서 진단한다.
그 이후의 아기는 MRI 촬영으로 딤플을 검사한다. (예외적으로 생후 3개월 이전의 아기도 필요하면 MRI로 검사한다.)
다만, 딤플이 심각한 건강상 문제를 유발하는 것은 드물기도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사라지므로 이런 특별한 검사는 효율이 맞지 않다.
따라서, 신생아 딤플과 관련해 진료를 보면 다음의 질문을 받게 된다.
“아기가 소변과 대변을 잘 보나요?”
“딤플에 털이 있나요?” (딤플이 없다면 지방이 있어야 하는 부위인데, 지방 대신 신경이 자리하는 것인지 확인하는 목적의 질문이다. 신경이 있으면 털이 자랄 수 있다.)
엄마, 아빠가 알아보는 자가 딤플 체크 사항
아기가 어리면 어릴수록 배변 문제나 하체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감지하기 어렵다.
100일 미만의 아기라면 흔히 다른 아기보다 조금 늦거나 다를 수 있는 ‘발달 지연’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처음 부모 육아 멘붕 탈출법》를 집필한 저자는 집에서 엄마, 아빠들이 아기를 돌보며 다음의 사항을 잘 살펴보라 조언한다.
초음파, MRI 검사가 필요한 딤플 증상
▪ 다모증 또는 혈관종 등 피부 병변 증상 동반 유무
▪ 여러 개의 딤플이 있는 경우
▪ 딤플 지름이 5mm 이상인 경우
▪ 딤플이 항문으로부터 2.5cm 떨어진 경우
아기 기저귀를 갈 때, 아기 목욕할 때, 로션을 발라줄 때 등등. 평소 아기 딤플이 의심스럽게 보인다면 (대부분은 이 또한, 탈 없이 지나갈 테니 너무 걱정 않길) 본문의 내용을 한 번 더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