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령별 신생아 분유텀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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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들은 짧게는 1~2시간, 길면 3~4시간 마다 위가 비워진다. 신생아 분유텀은 이 간격을 고려한다.

어릴수록 이 텀은 불규칙한데 생후 1개월이 지나면 어느 정도 규칙적으로 바뀐다. (만약 생후 3~4개월 이후에도 먹는 양과 텀이 불규칙하면 인위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보통 몸무게 1kg당 분유 180ml 정도를 먹인다. (3kg인 아기는 하루 동안 횟수를 나눠 총 540ml의 분유를 먹는다.)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기준이며 아기가 원하는 만큼 먹이면 된다.


성장에 따라 바뀌는 신생아 분유텀

일반적으로 분유는 12개월 동안 먹는다. 생후 6개월 무렵엔 이유식을 병행하기 시작하므로 분유 먹는 방식에 다소 변화가 온다.

신생아는 자랄수록 한 번에 먹는 양이 늘어나고 분유텀도 길어진다.

엄마의 모유가 아기의 성장에 맞춰 필요한 성분이 바뀌는 것과 같이 분유도 월령에 따라 단계별로 바꿔준다.

분유는 개월 수에 따라 3~4단계로 나눠지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유당과 단백질, 무기질의 농도가 높아진다.

브랜드별 차이가 있으나 보통 100일까지는 1단계, 6개월까지는 2단계, 그 이후 3, 4단계로 구분하는 제품이 많다.

신생아 분유양과 분유텀


생후 3개월 정도부터는 먹는 양이 확연히 늘어난다.

3시간 간격으로 6회 또는 4시간 간격으로 5회 정도 수유한다. 적게 먹는 아기는 1회에 120ml, 많이 먹는 경우는 180ml를 한 번에 먹는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생후 6개월부터는 (분유에 앞서) 이유식을 먼저 먹이도록 한다. 분유는 아기가 이유식을 먹고 난 뒤 부족한 양을 맞춰서 먹는다.

6개월 아기에게는 분유를 한번 탈 때 150~210m 정도로 준비해 먹이고 하루에 4~5회 정도면 알맞다.

분유 브랜드가 너무 많은데, 어떻게 고를까?

모유 수유를 끝내고 분유를 먹이기로 한 뒤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은연중에 (모유)단유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리 말하자면, 상당수의 분유는 모유를 보완할 수 있도록 까다롭게 개발된 제품이다. 그 종류도 다양해 우리 아이에게 적합한 제품을 잘 고르면 별문제 없으니 괜히 안 좋은 마음을 가질 필요 없다.

주변으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몇몇 제품을 추렸다. 분유 먹이기에 앞서 ‘분유 난민’이란 말을 워낙에 많이 접해 걱정이 앞섰다. (아기가 잘 먹는 분유를 찾지 못해 한 제품에 정착하기 이전의 상태를 뜻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2번째 선택한 제품에 무사히 안착했다. (효녀다.)

분유를 고를 때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아기에게 알러지 반응과 소화 장애 특징이 없는 제품을 찾는 것이었다. (브랜드, 가격 등의 요소보다 우선해서)

분유에 단백질 성분인 카세인이 위산에 잘 분해되지 않아 아기들 중에는 분유를 먹고 변비가 오는 예가 있다.

이 경우는 해당 성분이 낮은 제품을 찾아본다. (이 성분을 부분 가수분해로 낮춰 판매하는 제품으로는 ‘센서티브’, ‘컴포트케어’, ‘노발락AC’ 등이 있고 완전히 가수분해한 제품은 ‘HA분유’, ‘압타밀 펩티’, ‘씨밀락 엘리멘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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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당은 뼈를 튼튼하게 하고 장에 있는 유익균의 증식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유당불내증이 있는 아이는 이런 분유를 먹고 설사한다. 이때는 특수 분유 제품으로 바꿔야 된다. (하루 3회 이상 설사할 때 등)

다만 아기의 설사가 장염 같은 질병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병원 진료를 받아보고 분유를 바꾸는 것이 좋다. (아기의 성장에 유당은 필요한 성분이므로 엄마, 아빠가 임의로 유당이 배제된 분유로 바꾸기보다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한다.)


그냥 프리미엄 분유를 사면 안 될까?

이 시기(첫돌이 되기 전) 아기의 분유를 찾아 제품의 상세 정보를 많이도 따져보았다. (평소 물건 구입 후 설명서라곤 본 적이 없는데.)

마트에서 분유 코너를 들를 때면 처음 보는 제품을 한참 만지작거린 기억이 난다.

아기가 어떤 브랜드를 좋아할지 몰라 사무실에 또래 아기를 키우는 동료한테 먹이고 있는 분유를 조금씩 나눠달라고 했다. (별난 아빠였다.)

신생아 분유텀에 맞춰 수유하는 아빠


이런저런 고민이 많을 땐 비싸더라고 그냥 고급 브랜드 분유를 고를까도 고민했다. 아마 이 글을 찾아온 엄마, 아빠들이 지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다.

본문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아기가 잘 먹고 특별한 탈이 없는 분유가 있다면 그게 제일 좋은 제품임을 한 번 더 상기한다.

모유와 비슷한 성분으로 만들었다는 마케팅으로 유명해진 산양유 분유의 경우 연구 결과 특별한 이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0세부터 6세까지 우리집 소아과 – 은성훈, 양세령 공저」 참고)

일반 우유를 사용한 분유 제품에 알러지가 있다면 산양유 제품에서도 비슷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난다.

오히려 어떤 알러지 반응이 있냐를 따져 그 성분을 피하고 대체 영양소가 포함된 분유를 찾는 것이 대안으로 적합하다. (아기에게 변비가 있을 때 가수분해 제품을 재구매하는 것처럼)

TMI로 사설을 덧붙이자면 성분표에서 오메가-6 비율은 낮고 오메가-3 비율이 높은 제품을 찾는 것이 좋다. (오메가-6는 염증을 촉진할 수 있고 오메가-3은 염증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자연 방목으로 키운 소에서 얻은 원유가 대체로 오메가-3 성분이 높다.

이처럼 분유 성분에 대한 설명은 주변에서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조금 관심을 가지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동시에 덜 헤매고 우리 아기에게 맞는 분유를 찾을 수 있다.

가격, 성분, 브랜드보다 아기가 잘 먹고 탈이 없으면 그 제품이 우리 아이의 1년을 책임질 분유다. (엄마, 아빠의 욕심으로 ‘분유 난민’이 되지 않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