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달에 꼭 알아둘 가진통 증상과 진진통 증상 (임신 10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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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0개월이 되었다.

병원에서 배운 가진통 증상을 반복해서 숙지했다. (갖고 있던 임신·출산 서적 몇 권을 수시로 읽었다.)

설명을 듣고 여러 번 글을 읽었지만 아무래도 실질적으로 와 닿지 않았다.

한 가지 명확한 특징은 진진통에 비해 가진통은 강도와 빈도가 불규칙적이라는 것이다.

한참이 지나 우연히 진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내는 가진통은 많이 아파도 아는 느낌(생리통, 배란통처럼)인데, 진진통은 난생처음 알게 된 느낌이라고 했다.


가진통 증상

가진통은 출산을 대비해 자궁이 수축 연습을 하는 데서 비롯된다.
가진통 증상은 정해진 간격 없이 갑자기 짧은 시간 내 배가 뭉치고 통증이 나타난다. 또 한참 아무렇지도 않다가 통증이 나타난다.

브릭스톤 힉스 수축 (가진통)

· 1872년 영국의 의사 존 브릭스톤 힉스가 분만 전 나타나는 진통의 배 뭉침 현상을 연구해 가진통이란 개념으로 정립했다.


이런 진통을 가진통으로 구분하는 데는 실제 분만에 영향을 미칠 만큼 자궁 경부가 열리는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를 ‘연습 수축’이라고도 한다.

와이프는 가진통이 아프지만 본인이 아는 통증이라고 했다.

문제는 가진통이 반복되던 중 진진통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그것의 실체를 모른다는 것이다. (얼마큼 아픈지, 언제쯤 가진통에서 진진통으로 바뀌는지)

주위에서는 진진통이 나타나면 모를 수가 없다는 막연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진진통 증상

진진통은 가진통 대비 규칙적으로 통증이 찾아온다.

처음에는 간격을 길게 해서 약한 진통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20~30분마다 10~20초 정도의 통증’이 나타난다. 그 뒤 빈도가 잦아지고 통증은 강해진다.

개인차가 있지만 초산은 10분 내의 규칙적인 진통이 강하게 반복되면 병원으로 가야 한다.

높은 확률로 진진통이 시작되면 이슬이 비친다. (가진통 때는 보통 이슬이 비치지 않는다.)

아기가 태어날 준비를 하며 자궁 내에서부터 피가 섞인 점액이 흐르는 것을 이슬이라고 한다. (끈적임이 있다.) 모든 산모가 그런 것은 아니고 이슬이 비치지 않는 진진통을 겪는 임산부도 있다.

이슬이 비친다면 당일, 늦으면 이틀 내 진진통이 시작된다.

가진통 증상 중 호흡법하는 임산부


진통 주기를 체크할 수 있는 앱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여러 앱이 있는데 그 중 4.0 평점 이상, 100만 회 이상 다운로드 된 어플로 ‘진통 어플 – 임신 9m’를 추천한다. (진통 주기 앱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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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병원에 가야 하는 증상들

막달이 되면 양수가 줄고 아기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작아져 태동이 줄어든다.

문제는 그 정도가 갑작스레 너무 큰 폭으로 줄어들면 안 된다.

보통 하루에 20회 이상 태동을 느끼는 것이 정상인데 그것보다 빈도가 낮으면 위험하다. (평소 느끼는 것보다 태동이 절반 이상 줄어들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기는 엄마가 먹는 음식을 같이 느낄 수 있으므로 사탕 같은 단것을 먹고 아기의 반응을 체크해 본다. 이런 자극에도 태동에 변화가 없다면 급히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출산할 때가 되면 태아가 질 쪽으로 내려온다.

이때 양막에 압박이 강해지며 양수가 터진다. 터지는 부위에 따라 흐르는 양은 다르다. (질 입구 쪽에 가까운 곳이 터지면 양이 많고 반대쪽이면 적다.)

예민한 사람은 ‘퍽’하고 뭔가 ‘터진다’는 느낌으로 ‘양막 파수’를 알 수 있다. 소변과는 냄새와 색깔이 다르다. (양수는 대개 투명하다.)

보통은 진진통 과정에서 양막 파수가 진행되고 출산까지 이어지나, 열에 한둘은 출산 예정일보다 앞서 조기 파수를 경험키도 한다.

양수가 터진 뒤 오래 지나면(48시간 이상) 세균에 대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산모와 아기 모두 위험할 수 있다.) 게다가 조기 파수는 산도가 열리지 않은 채 양수가 빠져나가는 것으로 양수가 부족한 상태로 태아가 배 속에 있게 된다. 따로 씻거나 하지 말고 곧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출산 예정일에도 나타나지 않는 진진통

결전의 날이 도래했다.

이미 출산예정일 계산기나, 병원 진료를 통해 예정된 출산일에 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긴장했던 것과 달리 예정일 하루 전부터 당일까지 가진통만 조금 있을 뿐 진진통이라 할 만한 통증은 없었다.

우리는 병원을 찾았다.

의사 선생님은 아기가 나올 준비는 됐는데 아직 나오고 싶지 않은가 보다며 더 이상 엄마 배 속에 더 있을 필요가 없으니, 유도분만을 하자고 했다.

내심 각오를 하고 병원을 찾았던 터라, 집에 가서 준비해 둔 출산 가방을 가지러 다녀올 마음을 먹었다.

그때 마주 잡은 아내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어제 둘이 거듭 마음의 준비를 다했지만, 눈앞에 상황이 닥치니 와이프는 긴장했다.

우리는 하루 더 둘만의 시간을 갖고 내일 셋이 되기로 했다.

의사 선생님은 그래도 문제없다고 했다.

다행히 그날 밤 아내는 무사히 하루를 보냈다. 진통은 없었다. 둘인 채로 보내는 우리 가족의 마지막 밤이었다.